삼성·대한·교보등 ‘빅3’는 3.8%P↓
외국계 생명보험회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11일 보험개발원은 2004 회계연도 2분기(7~9월) 외국계 생보사의 수입 보험료 점유율이 17.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4%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기간 중 국내 3대 생보사인 삼성·대한·교보생명 3개사의 시장 점유율은 71.7%에서 67.9%로 3.8%포인트나 떨어졌다. 국내 중소형 생보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4.3%에서 14.7%로 조금 커졌다.
보험상품 종류별로 외국계 생보사의 시장점유율 변동을 보면, 변액보험이 9.9%에서 36.9%로 4배 가까이로 늘었고 연금보험 등 생존보험도 15.3%에서 26.0%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종신보험과 치명적 질병(CI)보험 등 사망보험도 15.5%에서 16.4%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삼성·대한·교보생명 3개사의 시장점유율은 변액보험이 90.0%에서 62.5%로, 생존보험은 70.8%에서 62.0%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사망보험은 70.7%에서 68.7%로 낮아졌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국계 생보사들은 방카슈랑스와 텔레마케팅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적극 활용해 외형 확대에 나선 반면, 국내 대형사들은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고수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효상 기자 hs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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