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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21 18:02 수정 : 2005.01.21 18:02

통안증권 확대방침에 일부 투매현상
한은 24일 국채 1조원어치 매입키로

채권 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다음주에 1조원어치의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21일 채권시장에서는 며칠째 계속된 투매 심리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대부분 채권의 금리가 연중 고점을 넘어서는 급등세를 보였다.

대표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21%포인트 급등한 연 3.94%로 마감해 이전 고점인 3.90%를 넘어섰다. 또 국고채 5년물은 0.23%포인트 오른 4.19%를 기록해 단숨에 4%대를 넘어섰으며, 10년물 역시 0.22%포인트 급등한 4.68%으로 마감했다.

최근 며칠째 상승 행진을 해온 채권금리는 이날 오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한 “연초 국내 경기가 좋은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발언의 영향을 받아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강세로 출발한 뒤, 한은이 3월부터 통안증권의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더 가파르게 올랐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개입 움직임도 시장을 진정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며 “금리를 안정시킬 만한 특별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대형 투신사들도 채권 투매에 가담한 가능성이 높아 금리 급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백기웅 한맥선물 연구원은 “증권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채권 쪽에서 자금을 빼가기 위해 일부 투매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헌재 부총리는 국채 금리의 급등 현상에 대해 “장기금리가 지난해 말 지나치게 내린 것에 대한 조정 현상으로 장기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심리가 무너지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박승 한은 총재도 이날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공개시장조작 대상 기관 중 증권매매 거래대상 기관을 상대로 오는 24일 1조원어치의 국채를 단순 매입하기로 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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