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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18:51 수정 : 2005.01.04 18:51

58% “가족 가운데도 신불자”

신용불량자 10명 중 8명은 연체금 상환을 위해 여전히 신용카드 돌려막기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중 6명은 가족 중에 다른 신용불량자가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지난해 말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7개 도시지역 신용불량자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연체금 상환을 위해 77.4%(복수 응답)가 카드돌려막기를 하고, 57%는 가족·친척에 의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금융기관 중에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저축은행, 할부금융을 이용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34.5%로 가장 많았고, 은행(33.7%), 농·수협(10.9%)이 뒤를 이었다. 사채를 이용한다는 사람도 11%나 됐다.

전체 응답자의 58.6%는 가족 중에 신용불량자가 있다고 대답했다. 가족 신용불량자 가운데는 배우자가 30.4%(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으며, 형제자매 17.8%, 부모 15.7%, 자녀 5.2% 차례였다.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이후 81.3%는 가정불화를 겪었다고 대답했으며, 이혼과 별거까지 간 경우도 각각 6.4%, 4.6%였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신용불량자 절반 이상이 연체금 상환을 가족에 의존하면서, 신용불량 상태가 다른 가족에게 전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용불량자의 상당수는 각종 신용회복지원제도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하는 개인워크아웃제도를 아는 사람은 46.7%(복수 응답)에 그쳤으며, 한마음금융의 배드뱅크는 28.6%, 법원에 신청하는 개인회생제도와 소비자파산제도는 각각 59.6%, 39%에 그쳤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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