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17 17:23
수정 : 2019.07.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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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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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로 출범
이대현 사장 “하반기에 2호 자산 인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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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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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비(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로 새로 출범한 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가 당장 대우건설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하반기엔 산업은행에서 두번째 구조조정 자산을 넘겨받을 방침이다.
이대현 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제일 중요한 추진 과제는 대우건설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밝혔다.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산은이 지분을 보유하게 된 회사들을 관리하고 향후 매각 등으로 회수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립 된 이 자회사는 대우건설을 지난 8일 정식으로 인수했다. 지난해 대우건설 매각이 무산된 뒤 매각을 서두르기보다는 기업 가치를 높여 매수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기로 방향을 정했다는 얘기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나 케이디비생명 매각이 급해서 대우건설 매각 일정을 늦추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두 회사와 대우건설은) 업종이 다르고, 잠재 매수자도 다른 집단이라서 같은 선상에서 우선순위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사장은 또 “어디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하반기에 2호 자산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가 한진중공업과 같은 조선·중공업 기업을 넘겨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는 산은의 보유 지분이 적거나 채권단 지분이 많아 다른 금융기관과 협의할 사안이 많은 것은 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가 관리할 필요성이 적다고 봤다. 그는 또 “산은이 현재는 케이디비인베스트먼트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지만 점차 매각해서 민영화하는 계획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장기적으론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으로 가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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