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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09 12:08 수정 : 2019.08.09 16:56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국제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관료

은성수 금융위원장 내정자
9일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은성수(58) 수출입은행장은 “(일본 수출규제 국면에서) 기업하시는 분들이 금융에서 어려움 겪지 않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개각 발표가 난 뒤, 은 후보자는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경제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이라는 중책에 내정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금융 안정 속에서 혁신을 가속화해 나가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 은 후보자는 “(수출입은행장으로서) 지난주 토요일 은행장 간담회에도 참석해 지금 정책에도 관여돼 있고, 금융위가 할 수 있는 내용을 일부 알고 있다”며 “기업하시는 분들이 금융사이드에서 어려움 없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친 공포감이 있으면 오히려 혼란이 온다. 위기의 자기실현이라고 할까”라며 “금융안정에 대해 정부가 열심히 하겠지만 너무 걱정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국제금융이 국내 금융으로 전이되는 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에는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은 후보자는 “경력 보면 특별하지 않다”면서도 “아이엠에프(IMF) 격변의 시기에 국내 금융 쪽 많은 경험을 했고, 글로벌 위기 때에도 국내와 국제 금융이 연결돼 있는만큼 함께 문제에 접근한다.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은 후보자는 현직 최종구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국제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27회로 1984년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부 국제기구과장, 금융협력과장,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실 행정관 등을 거쳤다. 이후 기획재정부 2011~2012년 국제금융국장 시절 유럽 재정위기 관련 대응을 담당했다.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과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역임한 뒤 공직 생활을 마쳤다. 이후 2016년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을 지내고, 2017 수은 행장으로 취임했다.

△1961년 전북 군산 출생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와이주립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7회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국제금융국장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수출입은행장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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