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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8.30 18:34 수정 : 2019.08.30 19:3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선제적 인하 ‘쉬어가기’
추경 등 정책효과 확인 필요성
이주열 “통화정책 여력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했지만 경기에 대한 판단은 후퇴했다.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이 나오고 이주열 총재도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고 말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은 30일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다소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선제적으로 단행했던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효과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총재는 금통위 회의 뒤 기자간담회에서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제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통화정책 여력은 갖고 있다”며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의 전개 추이를 살펴보면서 추가 인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7명 가운데 2명(조동철·신인석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하향조정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2%) 달성 가능성에 대해 이 총재는 “대외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곧바로 수치로 반영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저물가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지만 디플레이션까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세달 정도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지만, 연말쯤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의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도 금리 동결 배경 설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내 경제가 소비 증가세마저 약해지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국내 경제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7월 전망(올해 0.7% 상승)에 비해 하방 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새달 중순에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남아 있는 금통위 통화정책회의는 10월과 11월 두차례다. 경제전망 발표 시점은 애초 10월에서 11월로 변경됐다. 이 총재는 “경제전망과 금리조정 시점은 별개”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10월 기준금리 인하를 예측하는 의견이 많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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