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1 19:07
수정 : 2019.09.12 01:10
현대해상 “졸음운전 사고율 2.8배↑”
추석 연휴 새벽 시간대 졸음운전 사고가 평상시 대비 2.8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추석 연휴 장거리 운전 안전대책 연구’ 결과를 보면, 추석 연휴 야간 사고의 비중은 35.3%로 평일(41.2%)보다 낮지만, 새벽 시간(0∼6시) 졸음운전 사고는 평일의 1.9배 수준으로 높았다. 특히 4∼6시에는 2.8배까지 높아졌다. 이번 연구는 2016∼2018년 추석 연휴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 정보 14만2445건과 추석 연휴 동안 4시간 운전한 경험이 있는 30∼50대 300명의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차 뒷부분을 박는 추돌사고도 평소보다 많았다. 추석 연휴에 발생한 추돌 사고가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9%로, 9월 평일(35.0%)보다 3.9%포인트 높았다. 이는 휴대전화 사용과 같은 부주의 운전이 늘고, 끼어들기를 막기 위해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 운전하는 경향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7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분석한 자료에서도 추석 전날이 당일보다 보행자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전날 ‘차 대 사람’ 사고 건수는 736건, 이로 인한 사망자는 31명이었다. 추석 당일에는 각각 443건, 19명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들뜬 마음이 고스란히 운전 행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추석 전날 음주운전을 피하고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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