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25 17:31
수정 : 2019.09.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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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서울 명동 사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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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재편 과정 넘겨받은 5.8% 중 대부분 매각
지주사 주가 부담주던 물량 상당부분 해소
남은 지분도 장기투자자 유치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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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서울 명동 사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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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우리카드 지분을 우리금융지주에 넘긴 대가로 받은 우리금융 지분 대부분을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서 우리금융 주가에 부담을 주던 ‘오버행’(대기물량 대량 증가) 이슈가 상당부분 해소됐다.
25일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주식 4.0%를 오는 26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만 푸본금융그룹 자회사 푸본생명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올해 지주회사 체제 출범에 따라 설립된 우리금융은 지난 10일 우리은행 자회사였던 우리카드를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에 현금 약 6천억원과 지주사 지분 5.8%를 넘기고 우리카드 지분을 넘겨 받았다. 이에 우리은행은 주당 1만2350원에 취득한 지주사 지분 5.8% 가운데 4.0%를 주당 1만2408원에 푸본생명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지난 4월부터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우리금융 주가에 부담을 주는 오버행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우리금융은 “이번 지분 매각을 계기로 해외 장기투자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동지역 국부펀드 등에서 투자를 유치할 방안을 논의 중이고, 다음달 유럽·북미지역 기업설명회(IR)도 계획하고 있어 잔여 지분도 성공적 매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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