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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4 16:07 수정 : 2019.10.25 02:32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하는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미국계 사모펀드 회사 고문 자격으로
한국투자공사, 교직원공제회 등 방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7월 2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방문하는 모습.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북-미 하노이 회담을 결렬시킨 데 일조했던 존 볼턴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서 경질된 지 한달여 만에 미국계 사모펀드의 고문 자격으로 투자유치를 하러 23일 방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트윗으로 경질 통보를 받고 보름 만인 지난달 23일 론그룹 수석고문으로 영입됐다. 그는 24일 에이티넘파트너스와 교직원공제회, 과학기술공제회 등을 방문했으며, 25일엔 한국투자공사(KIC), 행정공제회 등 국내 대표적인 기관투자가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기존에 론그룹과 비즈니스 관계를 가진 게 없다”며 “앞으로 투자 건이 있으면 협력하자는 차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론그룹은 글로벌 인수합병(M&A)과 비상장주식 투자 등을 전문으로 하는 약 10조원 규모의 사모펀드(PEF) 회사다. 투자분야는 화학·산업재·식품·특수소재·운송 등이다.

볼턴은 2018년 안보보좌관에 임명되기 전에도 10여년간 론그룹 고문을 맡은 바 있다. 그의 재산신고 내역을 보면, 2017년에만 론그룹으로부터 12만달러(약 1억4천만원)의 고문료를 받았다. 안보보좌관을 거친 만큼 그의 고문료는 더 많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2017년 총소득은 200만달러였는데, 여기에는 보수언론 폭스뉴스와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로부터 각각 받은 60만달러와 25만달러가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 강경 보수주의 대외정책를 주장하는 네오콘의 대표인물인 그는 외교안보 분야의 커리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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