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0.31 10:13
수정 : 2019.10.31 19:51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경력 입사자에게 최대 1억원 한도로 직전 연봉을 첫 월급날 일시에 지급하는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를 비롯한 파격적인 인재영입 방안을 내놨다. 토스가 핀테크 유니콘 기업에서 증권업·은행업에 도전장을 내며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존 금융권과 정보기술(ICT) 업계의 우수 인력을 대거 끌어들일 필요성이 생기자 이같은 인센티브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31일 비바리퍼블리카는 경력 입사자에게 전 직장 연봉의 1.5배를 제안하고, 추가로 최대 1억원 한도로 전 회사 연봉에 준하는 금액을 입사 후 첫 월급날에 사이닝 보너스로 일시에 지급하는 인재영입 관련 보상안을 발표했다. 사이닝 보너스는 회사에 합류한 새 직원에게 주는 1회성 인센티브를 가리킨다. 토스 쪽은 입사자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원하는 경우, 사이닝 보너스 대신 1억원 상당의 스톡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경우 모두 입사 1년 이내 퇴사하면 혜택이 취소된다. 새 보상 정책은 이번 달 입사 예정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최고 수준의 역량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에게 높은 자율성과 업무에만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토스의 조직문화”라며 “업계 최고의 대우도, 불필요한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토스 쪽은 자율 출퇴근제와 원격 근무제, 별도 승인 없는 휴가 무제한 사용, 개인 성과 평가가 없는 회사 전체 목표달성에 따른 전 구성원 동일 비율 인센티브 지급 등의 인사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토스 관계자는 “이런 제도를 바탕으로 최근 1년간 신규 입사자의 근속비율은 9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현재 개발, 비즈니스 제휴, 디자인, 전략, 인사, 회계 등 100개 안팎의 직종을 채용 중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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