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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01 15:41 수정 : 2019.11.01 15:58

지난 10월31일 서울 중구 에스케이(SK)텔레콤 본사에서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에스케이텔레콤, 에스케이텔링크가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염정호 미래금융사업본부장(가운데), 에스케이텔링크 김선중 대표(왼쪽), 에스케이텔레콤 김성수 영업본부장. 하나은행 제공.

KB국민에 이어 하나은행도 알뜰폰 요금제 출시 계획

지난 10월31일 서울 중구 에스케이(SK)텔레콤 본사에서 케이이비(KEB)하나은행, 에스케이텔레콤, 에스케이텔링크가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은행 염정호 미래금융사업본부장(가운데), 에스케이텔링크 김선중 대표(왼쪽), 에스케이텔레콤 김성수 영업본부장. 하나은행 제공.

시중은행들이 통신 시장을 넘보고 있다. 케이비(KB)국민은행의 알뜰폰 요금제 출시에 이어 케이이비(KEB)하나은행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급속한 모바일 금융문화 확산이 바꿔놓은 은행의 새로운 전선이다.

케이이비(KEB)하나은행은 10월31일 서울 중구 에스케이텔레콤 본사에서 에스케이텔레콤, 에스케이텔링크와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개사는 하나은행의 디지털 금융, 에스케이텔레콤의 인공지능·빅데이터·미디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에스케이텔링크의 알뜰폰, 국제전화, 기업서비스 등의 역량을 결합해 제휴 사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내년 상반기에 에스케이텔링크의 알뜰폰 전용 요금제에 하나은행의 금융실적과 연동한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 유일하게 구체적이다. 하나은행에서 급여나 4대연금 자동이체 등의 실적이 있으면 통신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에스케이티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웨이브(Wavve)’와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콘텐츠 혜택도 붙인다는 계획이다. 알뜰폰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개인 식별 기능을 미리 탑재해, 복잡한 절차 없이도 바로 금융 업무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10월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열린 Liiv M(리브모바일) 론칭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엘지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국민은행 제공.

이런 사업 계획은 앞서 지난달 28일 국민은행이 공개한 ‘리브 모바일’(Liiv M)의 내용과 매우 유사하다.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금융위원회에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면서 알뜰폰 시장에 직접 뛰어들었다. 이날 국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엘지유플러스망을 이용하는 리브엠 가입자는 국민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5지(G) 요금제는 월 최저 7천원에, 엘티이(LTE) 요금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심 안에는 케이비모바일 인증서가 내장돼 있어, 별도의 인증서 없이 각종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국민은행과 달리 통신사업자 지위가 없기 때문에 에스케이텔링크를 통해 가입을 유치해야 한다.

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에는 이유가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3월 발표한 ‘2018년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모바일 뱅킹 등록 고객수는 1억607만명으로 1년 만에 16.7%가 늘었고, 모바일 뱅킹 이용실적(일평균)은 7462만건, 5조343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7.2%, 31.9%씩 급성장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모바일을 금융 거래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늘어나면서 통신을 통해 고객을 잡아두려는(락인) 효과를 고려한 것”이라며 “어떤 형태든 은행들이 통신업과 손잡는 움직임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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