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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0 18:02 수정 : 2019.11.11 02:03

<한겨레> 자료사진

고정형 금리 4주새 0.29~0.55%포인트 올라
연말연초 은행 대출규제도 적용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25%로 내린 지 한달 가까이 됐지만,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계속 오름세다. 연말연초 은행에 적용되는 대출 규제도 있어, 연말까지 수요자들의 대출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10일 업계 설명을 종합하면, 케이비(KB)국민·신한·우리·케이비(KEB)하나·엔에이치(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금리형(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11일 기준으로 전주인 4일과 비교해 적게는 0.035%포인트, 많게는 0.09%포인트 오른다. 국민은행이 2.64∼4.14%로 금리 자체는 상대적으로 낮으나 인상 폭(0.09%포인트)이 가장 크다. 농협은행은 0.08%포인트 오른 3.22∼4.32%로 결정했다. 신한은행(3.00∼4.01%)과 우리은행(2.85∼3.85%)은 0.06%포인트 오른다. 하나은행은 2.876∼4.086%로 0.035%포인트 인상된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금융채 5년물 금리)가 오름세라 주담대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의 시각 등이 반영된 결과다. 기준금리 인하 전인 10월14일자 금리와 비교하면 주요 은행의 11일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주새 0.29∼0.55%포인트 올랐다.

코픽스에 연동하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추가로 오를 수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가중평균하는데, 시장금리 변동을 빠르게 반영한다.

대출금리가 상당 기간 오르고 있는 데다가 주요 은행들이 최근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를 조정하고 있기도 하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제 도입을 앞두고 있어서다. 신예대율은 가계대출엔 가중치를 15%를 높이고 기업대출엔 가중치를 15%를 낮춰, 예대율 100% 안팎을 채운 주요은행들은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렵다. 여기에 연간 가계대출 총량규제(5% 증가율) 기준을 신한(6.9%), 우리(6.5%), 하나(6.1%) 등 주요 은행이 이미 넘기면서 대출 고삐를 조여야 할 형편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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