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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9 18:22 수정 : 2019.11.20 02:34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한겨레> 자료사진

대외 불확실성, 재정확장으로 상쇄
한국기업 신용은 ‘부정적’ 평가
“긍정적 전망할 업종 하나도 없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한겨레> 자료사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 한국경제가 올해보다 0.1%포인트 높은 연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무디스는 한국신용평가와 함께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글로벌 경제전망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 압박’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무디스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수출 의존도가 큰 한국의 성장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했다. 무디스의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정부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미-중 무역분쟁이 급격히 호전될 가능성이 작아서 내년 세계경제가 상당 기간 둔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재정정책이 이러한 외부 압박을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신용등급(Aa2)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즈만 전무는 “확장 재정으로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42%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지만, 이는 같은 등급을 받은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국가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기업의 신용에 대해서는 부진한 실적과 재무 상태 등을 들어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24개 기업(비금융)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곳의 신용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무디스는 수익성이 크지 않은 배터리 제조업체 등이 과도한 투자에 나서 차입이 급격히 증가한 게 부정적 전망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무디스는 “우호적 전망을 확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업종이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유통·건설의 업황이 특히 안 좋고, 자동차·항공·철강·화학도 좋을 게 없다고 예상했다. ‘중립적’으로 평가한 업종 가운데는 메모리반도체와 조선의 업황이 그나마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별로는 신세계, 한라, 현대차 등의 업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엘에스(LS), 현대중공업, 에스케이(SK), 삼성, 엘지(LG) 등의 그룹에 대해선 중립으로 평가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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