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09 10:15
수정 : 2019.12.10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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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강서구 마곡 엘지 사이언스파크에서 참석자들이 장기 금융협력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훈 농협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학철 엘지(LG)화학 부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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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소·부·장 대책 후 출범한
‘해외 M&A·투자 협의체’ 첫번째 협약
협력업체 줄 1500억 규모 동반성장펀드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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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강서구 마곡 엘지 사이언스파크에서 참석자들이 장기 금융협력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대훈 농협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신학철 엘지(LG)화학 부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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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수출입은행·농협은행이 엘지(LG)화학 2차전지 글로벌 시설투자에 향후 5년간 50억달러(약 5조9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9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산업계와 금융권이 함께 구성해 출범한 ‘해외 인수합병(M&A)·투자 공동지원 협의체’가 이 같은 장기 금융협력 협약을 처음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한 뒤 현장 의견이 반영돼 협의체가 출범했다.
협약에 참여한 산은과 수은, 농협은행은 5년간(2020∼2024년) 엘지화학에 2차전지 관련 글로벌 시설투자 자금을 공급한다. 또 이들 금융기관과 엘지화학은 1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2차전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지원한다. 펀드를 산은에 예치한 뒤 발생한 이자로 협력업체에 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수은은 2천억원 규모로 2차전지 협력업체에 우대조건으로 대출해줄 계획이다. 금융기관과 엘지화학은 2차전지 사업조사 연구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엘지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엘지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협의체의 중요한 성과로,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반성장펀드에 대해서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지원 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은 “앞으로도 협력업체들과 상생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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