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11 10:08
수정 : 2020.01.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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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박수지의 소심한 재테크
16. 자동차보험 할인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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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께 자동차보험료가 3% 안팎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주행거리(마일리지)는 기본으로 챙기며 할인받는 운전자가 많지만, 블랙박스와 운전습관 등 보험료 할인특약을 최대한 활용해 아끼는 것이 좋다. 손해보험사(손보사)들이 손해율을 이유로 이런 특약의 기준을 높이는 추세라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운전자가 안전하게 운전할수록 보험사가 지급하는 보험금도 줄어든다. 최근 몇년 새 보험료 할인특약 종류는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할수록 노력하는 부분에 가점을 더해주는 방향으로 늘어나고 있다. 운전습관연계(UBI) 특약이 대표적이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점수화해 보험사의 기준 점수를 넘으면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급제동이나 급가속 등을 많이 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디비(DB)손해보험과 케이비(KB)손해보험, 삼성화재 가입자는 운전자가 티(T)맵의 안전주행 기준 점수를 넘기면 보험료의 최고 11%까지 할인해준다. 디비와 케이비는 기존에는 500㎞를 기준으로 61점을 넘기면 할인해줬지만 11~12일부터 10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화재는 500㎞·71점이 기준이었지만, 2월부터 3000㎞로 높일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와 기아자동차의 유브이오(UVO)가 파악하는 운전습관을 통해 할인해준다. 특약 신청으로 7% 기본 할인을 제공하고, 1년 동안 ‘안전운전습관’ 점수가 70점 이상이면 5%를 추가로 깎아준다.
블랙박스나 차선이탈방지장치, 전방충돌방지장치 등을 장착하는 운전자들도 보험료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블랙박스 장착은 11개 손보사 모두가 할인을 제공한다. 할인율은 한화손보가 7.8%로 가장 높다. 케이비·삼성·디비·한화·현대해상 등은 차선이탈방지장치, 삼성·한화·현대·롯데 등은 전방충돌방지장치가 있을 때 보험료를 깎아준다.
태아 또는 어린 자녀가 있는 운전자가 안전운전하는 경향이 높다는 이유로 이들에게 ‘자녀 할인특약’을 운영하는 손보사들도 있다. 케이비·삼성·디비·한화·현대·흥국은 자녀가 만 6살 이하인 경우 할인특약을 제공한다. 만 12살 자녀까지 보험료를 깎아주는 보험사는 악사손보가 유일하다.
많은 운전자가 이용하는 마일리지 할인특약도 11개 손보사가 모두 운영하지만 주행거리 기준과 할인율이 제각각이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평균적으로 2400~1만6000㎞ 구간일 때 차등화해 보험료를 깎아준다.
그동안 이런 특약까지 포함한 최종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하려면 개별 보험사 누리집에 정보를 입력하고 따져봐야 했지만 마침 최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됐다. 지난 2일부터 보험다모아 누리집(e-insmarket.or.kr)의 ‘자동차보험료 비교’ 메뉴에서 할인특약까지 포함한 자동차보험료를 비교한 뒤 가입할 수 있어 훨씬 편해졌다.
경제팀 기자
suji@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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