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4.24 19:43
수정 : 2016.04.24 19:43
매출·이익 큰 네이버는 일본 자산 제외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옛 카카오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카카오의 총수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삼성 계열사인 삼성에스디에스(SDS)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한게임을 창업했다. 한게임을 인수한 네이버에 합류했다가 다시 독립해서 2006년 모바일사업을 하는 아이위랩을 설립했다. 2010년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출시하면서 같은 해 회사명을 카카오로 바꿨다. 카카오톡이 큰 인기를 얻어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2013년 4월 벤처 중소기업을 졸업했다. 카카오는 벤처 신분을 벗어난 지 불과 3년 만에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카카오는 인터넷 모바일 업계 1위인 네이버가 아닌 자신들이 먼저 지정된 것에 불만이다. ‘1위인 네이버도 아닌데, 왜 우리가 먼저?’라는 식이다.
네이버의 2015년 매출은 3조2511억원으로 카카오그룹의 모회사인 (주)카카오(9321억원)의 3.5배다. 네이버는 순이익도 5169억원으로 (주)카카오(787억원)의 6.6배다. 외형과 수익에서 모두 네이버가 형인 셈이다. 네이버는 자산도 6조원 수준으로 카카오그룹(5조원)보다 많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정 기준 자산은 해외 부문은 빼고 국내만 계산한다. 네이버는 자산에서 일본의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의 1조3400억원을 제외하면 지정 기준인 5조원에 미달한다. 하지만 네이버가 최근 2년간 연평균 8천억원 이상 자산을 늘려왔기 때문에, 이 추세라면 2017년에는 네이버도 대규모기업집단으로 지정될 공산이 크다. 곽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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