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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4.25 20:36 수정 : 2016.04.25 21:08

김상헌 네이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과 콘텐츠창작자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 ‘꽃’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김상헌 네이버 대표 ‘작은성공론’

“개인·다양성·작은 것이 소중한 때
소상공인 등의 성공이 경제활력소”
프로젝트 ‘꽃’으로 창작·창업자 지원

“작은 성공들이 분수효과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내수를 살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나라도 낙수효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분수효과를 경제 활력소로 삼아야 할 때다.”

해운과 조선 등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해온 대기업 중심 산업들이 불황을 견디다 못해 구조조정 회오리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 최대 포털사업자인 네이버의 김상헌 대표가 ‘분수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부는 대기업이 성공해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하고, 이를 통해 고용 창출과 내수 살리기도 기대할 수 있다며 ‘낙수효과’에 기대는 경제 정책을 펴왔다. 분수효과는 낙수효과와 달리 경제 활력을 아래로부터 찾자는 발상이다.

김 대표는 25일 서울 역삼동의 한 식당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제조업 경쟁력이 날로 떨어지고 해운과 조선 등은 구조조정 위기로 몰리고 있다는 보도를 보며 ‘네이버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하다가 분수효과를 통한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기로 했다”며 “‘꽃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개인’, ‘다양성’, ‘작은 것’이 소중해지고 존중받게 됐다. 기술 발전으로 개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을 만나게 됐다. 이런 상황 변화가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들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 하고, 네이버는 꽃 프로젝트로 새 흐름을 열어보겠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구글 등이 무인차·가상현실(VR)·인공지능(AI) 등 큰 이야기를 앞세우고 정부도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갖지만, 네이버의 관점에서 지금은 분수효과를 살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이름에 대해 “소상공인과 콘텐츠 창작자들이 실력을 발휘하면서 꽃처럼 활짝 피어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꽃 프로젝트는 파트너스퀘어란 오프라인 공간에서 창업 교육을 하면서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결제와 예약 등의 도구로 사업화를 지원하며, 네이버 첫 화면 및 검색 노출로도 지원하는 것이다. 또 창작 지원 장르를 일러스트레이터 중심에서 자동차·가구 디자인, 요리, 플라워, 패션 스타일, 사진, 회화로 확대하고, 공모전과 크라우드펀딩 등으로 신예 창작자 발굴과 ‘창작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며, 해외 전시회 출품이나 글로벌 판권 계약도 지원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에서는 지역 사업자 160여만명, 오프라인 매장의 온라인 가맹점 8만5천여개, 순수 온라인 매장 5천여개, 웹툰 작가 400여명, 일러스트레이터 1만여명, 예비 작곡가·가수 3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또 매일 2600여만명이 방문해 3억번 이상 검색을 하고, 1800만번 이상 동영상 시청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해마다 1만여명의 신규 쇼핑 창업자를 만들어내고, 올해 매출 1억원 이상 소상공인이 1500명 이상 추가로 나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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