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06.07 19:43
수정 : 2016.06.07 22:14
전화 안걸어도 위치 송수신
버튼 누르면 112로 자동전달
호루라기 소리 등 기능 다양
강남역 공중화장실 여성 살해 사건에 이은 수락산 살인 사건까지 여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해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디가드앱’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청 통계를 보면 2011년부터 최근 4년간 발생한 살인·강도·성폭력 등 강력범죄의 여성 피해자 비율은 80%를 넘는다.
‘안심귀가 샌드위치’(사진 왼쪽)는 굳이 전화를 걸지 않아도 현재 위치를 파악해 전송하는 실시간 버스 승·하차 정보 알림 시스템이다. 앱에 등록된 사용자가 버스를 타거나 내리면 미리 등록된 보호자에게 승·하차 정보를 전송한다. 사용자가 따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문자메시지가 전달된다. 서울 시내 버스와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며 월 이용료는 2천원이다.
‘112긴급신고’(가운데)는 2011년 수원 여성 피살 사건을 계기로 경찰청에서 직접 만든 앱이다. 납치나 성범죄 등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 전화를 걸기 어려울 때 스마트폰에 있는 음량 조절 버튼을 약 3초간 누르면 자신의 정보와 위치 정보가 112신고센터로 자동 전달된다. 문자를 보내는 것보다 간편하고, 경찰이 신고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 발빠른 출동으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호루라기나 호신용 스프레이를 들고 다니기가 번거롭다면 ‘에스오에스(SOS) 누르미’(오른쪽)를 사용할 수 있다. 잠금화면에 나와 있는 해바라기를 5초간 누르면 호루라기, 사이렌, 비명 등의 소리를 낼 수 있어 괴한을 만나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앱에서 ‘안심 지도’ 페이지를 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강력범죄를 바탕으로 특정 지역의 위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어 좀 더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