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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06.22 17:42 수정 : 2016.06.22 19:43

[스타트업] 새내기 기업 데뷔무대 '스파크랩 7기 데모데이' 현장

혼자서도 간편하게 신체 치수 측정이 가능한 패션용 스마트 줄자 ‘잼(JAEM)'의 이승환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청년창업박람회 '스파크랩(SparkLabs) 데모데이(Demoday)7'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쇼핑몰 화끈하게 한번 말아먹었습니다.”

직원 7명의 평균 나이 25살. 창업 기업들을 육성하는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7기 스타트업 중 ‘가장 어린’ 업체인 잼의 이승환(25) 대표가 발표를 앞두고 실패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는 “어린 나이에 몇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이제 성공의 길을 찾아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이 대표가 선 무대는 2000여명의 대기업 관계자, 투자자, 예비 창업자들이 운집해 스타트업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자리다. 업계에서 ‘데모데이’로 부르는 이 행사는 사업 모델과 제품을 투자자들한테 공개해 잘하면 투자도 받을 수 있고 제휴 상대도 만날 수 있는 ‘스타트업 시장’인 셈이다.

엑셀러레이터 기업 스파크랩 데모데이
신생 창업기업이 자신을 알리는 자리
투자자·예비창업자 등 2000여명 성황

동료들과 석 달간 밤낮으로 준비한 내용을 10분 안에 발표해 투자자들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이 대표의 얼굴에서는 잠시 긴장감이 묻어났다. 그는 혼자서도 간편하게 신체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줄자’와 앱을 소개했다. 몸 치수가 곧바로 스마트폰에 뜨는 제품이다. 일주일 전 창업 선배들 앞에서 연습 삼아 발표할 때는 “망했다”는 농담조의 평가를 들었지만 본무대에서는 매끄럽게 자신들의 사업을 소개했다. 당시 지적 받은 쩝쩝거리는 소리도 내지 않았다. 발표를 마친 그는 “내가 할 몫은 다 했다. 투자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싶은 회사들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같은 무대에 선 요쿠스의 최창훈(40) 대표는 4년 전 동료 엔지니어들과 의기투합해 ‘오디션 앱’을 만들었다가 쓴잔을 들이킨 경험이 있다. 그러나 실패에서 배운 그는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로 몇몇 곳에서 12억원가량 투자를 받았다. 그는 “이번에는 좋은 협력사를 찾으려고 발표에 나섰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 대표와 최 대표의 업체를 비롯해 랜딩인터내셔널, 마이박스, 센스톤 등 모두 8개 스타트업이 저마다 기술력과 자신감을 과시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행사를 주관한 스파크랩 같은 엑셀러레이터 업체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초기 투자금이나 사업에 필요한 장소와 장비를 지원하고, 기업 특성에 맞는 멘토를 배정하면서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다. 국내에 30여개 엑셀러레이터가 있는데 이들 자체도 다수가 스타트업이다. 스파크랩은 스타트업을 선발해 13주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2012년 1기를 시작으로 모두 57개 업체가 거쳐갔다. 지난해 12월 ‘6기 데모데이’에는 1500여명의 투자자와 기업인 등이 참가해 여러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행사를 지켜본 벤처투자회사 캡스톤파트너스의 송은강 대표는 “스타트업은 매출이나 순이익 같은 자료가 아예 없어서 투자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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