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0.02 16:38
수정 : 2016.10.02 20:30
판매 재개 첫날 2만1천대 팔려
삼성전자 “추세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판매 재개 이틀 만에 3만대가 넘게 팔려 리콜 악재를 털어내고 순항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일반 판매를 재개한 첫날인 1일 판매량이 2만1천대로 집계됐고, 다음날도 1만대가량 팔렸다고 2일 밝혔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휴대전화 단말기가 하루 평균 1만대 이상 팔렸을 경우 이른바 ‘대세폰'으로 평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빠른 리콜로 가장 혁신적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변치 않는 신뢰를 확인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에 있는 에스케이텔레콤(SKT) 대리점 관계자는 “도심에 위치해 주말보다 평일에 손님이 더 많은데, 첫날 5~6대 정도 팔려 8월 말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리콜 영향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엘지전자의 브이(V)20 판매 추세나 이달 21일께 아이폰7 출시 이후 어떻게 될지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터리를 교체한 갤럭시노트7 신제품이 발화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삼성전자 쪽은 외부충격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이아무개씨는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려, 지난달 22일 새 제품으로 교체한 갤럭시노트7이 밤새 충전기에 꽂아둔 뒤 1일 아침 충전기를 뺐더니 연기가 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조사기관인 에스지에스(SGS)에 의뢰해 엑스레이와 시티(CT) 촬영을 해본 결과 외부충격에 의해 발화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제품 케이스가 손상될 정도로 강한 수준의 외부 충격 부위와 배터리 발화 지점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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