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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04 16:15 수정 : 2016.10.04 16:15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악몽 딛고 마케팅 재개
‘친추플러스’로 알뜰폰 헬로모바일 가입자 유치 박차
가족·친구·친척 추천하면 OK캐시백 포인트로 보상
변동식 전 사장 공동 대표이사 영입 등 전열 재정비

‘착한 이동통신으로 불러주세요.’

에스케이텔레콤(SKT)에 인수·합병될 처지로 몰렸다가 정부의 불허로 다시 홀로서기에 나선 씨제이(CJ)헬로비전이 ‘착한 이동통신’을 앞세워 알뜰폰 서비스 ‘헬로모바일’ 가입자 유치 마케팅을 재개했다. 이 업체는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그룹 경영지원총괄로 갔던 변동식 전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해 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제이헬로비전은 4일 헬로모바일의 기존 고객을 통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친추(친구추천) 플러스’ 마케팅을 시작했다. 고객이 가족·친구·동료 등에게 헬로모바일을 권해 온라인 직영몰(cjhellodirect.com)을 통해 가입시키면 주유·통신·외식·쇼핑 때 쓸 수 있는 ‘오케이(OK)캐시백’ 포인트를 제공한다. 이 마케팅을 기획한 이남정 전략채널팀장은 “친추플러스는 유통 단계를 줄여 절감한 마케팅비와 유통비를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에선 지인한테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거나 보증받는 방식의 ‘리퍼럴(referral) 마케팅’이 일반화돼 있다. 미국의 버진모바일·부스트모바일·리퍼블릭와이어리스와 영국의 기프가프 같은 알뜰폰(MVNO) 사업자들도 리퍼럴 마케팅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버진모바일은 친구 한명당 25달러씩, 월 최대 500달러까지 보상한다. 스타 모델을 활용하거나 대규모 유통점을 운용하는 대신 기존 고객들을 마케팅 파트너로 삼는 것이다.

씨제이헬로비전은 “앞으로 모바일헬로비전을 알뜰폰 대신 착한 이동통신이라고 불러달라”고 선언했다. 이동통신 3사 서비스와 비교해 같은 통신망을 써 품질은 같으면서 요금은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착하다’는 말로 표현한 것이다. 덩달아 요금을 비싸게 받아 가계통신비 부담을 키우는 이통 3사 서비스를 ‘나쁜 이동통신’으로 인식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 업체 김영란 팀장은 “똑같은 이동통신 서비스인데 알뜰폰이라고 하니까 이통 3사 것과 다른 별도의 서비스처럼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어 ‘착한 이동통신’이라고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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