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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20 17:57 수정 : 2016.10.20 21:30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 새 대표이사로 내정
이해진 이사회 의장 퇴진…“유럽시장 공략 집중”
김상헌 대표는 경영고문…“새 대표 필요” 연임 포기

한성숙 네이버 새 대표이사 내정자.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내년 3월 경영진을 전면 교체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표이사를 한성숙(49) 서비스총괄 부사장으로 바꾸고, 이해진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네이버는 “서비스 집중과 글로벌시장 진출을 강화해 새롭게 도약하자는 취지”라며 “원활한 인수인계와 연착륙을 위해 다른 글로벌 기업들처럼 5개월 전에 미리 차기 대표이사를 내정해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숙 대표이사 내정자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서비스 전문가다. 그는 숙명여대를 졸업한 뒤 엠파스 검색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네이버에 합류했고, 네이버의 서비스 전반을 총괄해왔다. 내부에선 구석구석까지 살피는 섬세함과 시장의 흐름을 읽어 재빨리 서비스로 엮어내는 실행력으로 네이버 서비스 발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네이버 서비스의 모바일 변신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모바일 개인방송 서비스 ‘브이 라이브(V LIVE)’ 등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유럽·북미시장 개척에 매진하기 위해 의장직을 내려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등기이사직은 유지한다. 앞서 이 의장은 지난달 30일 네이버와 라인이 유럽의 코렐리아캐피탈의 ‘케이(K)-펀드1’에 총 1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네이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글로벌 서비스 쪽이다. 다음 목표인 유럽시장 도전에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추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상헌 대표가 연임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면서 이뤄졌다. 김 대표는 “네이버가 더욱 큰 모습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진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올해로 8년째 네이버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그는 내년 3월 주주총회 때까지 대표직 인수·인계 작업을 하고 이후엔 경영고문으로 물러난다.

정보기술업계에선 네이버가 ‘대외 리스크’가 줄자 본래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평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몇 해 전만 해도 골목상권 침해와 갑질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국정감사 때 포털업체 대표를 오라가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이런 변화를 반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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