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0.23 12:07
수정 : 2016.10.23 13:57
출시 열흘만에 구글플레이·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
모바일게임시장 안착·원작 이용자 증가와 더불어
김정주 대표 뇌물 제공 의혹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도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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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M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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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최근 출시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착하면서 기존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를 늘리고, 김정주 엔엑스시(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침체됐던 분위기를 탈피하는 ‘일석3조’ 효과를 보고 있다.
23일 오전 현재 메이플스토리M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모두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은 출시 첫 주에 사실상 성패가 결정되는데, 메이플스토리M은 일단 ‘대박’ 대열에 들었다고 볼 수 있다. 업데이트 관리만 잘 하면 사업적으로 성공을 거둘 것 같다”고 말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2003년 출시돼 이용자(누적) 1800만명을 넘긴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와 에피소드 등을 반영해 만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메이플스토리M이 성공하면서 원작(메이플스토리) 이용자가 느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 출시 이후 메이플스토리 일일 신규 이용자가 최대 3배까지 증가했고, 기존 이용자의 복귀도 2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게임트릭스의 집계를 보면, 메이플스토리M 출시 전 1.4%에 머물던 메이플스토리의 피시(PC)방 점유율이 출시 뒷날인 14일에는 1.53%, 15일에는 1.61%, 17일에는 1.72%로 각각 상승했다. 메이플스토리M 이용자들이 원작(메이플스토리)에 호기심을 느껴 이용해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넥슨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10월에만 모바일게임 신작 7종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데 이어 13일 메이플스토리M를 출시했다. 이어 20일에는 캐주얼 모바일게임 ‘퀴즈퀴즈’를 내놨고, 오는 27일에는 모바일 전략시물레이션게임 ‘진격의 군단’을 출시한다. 이와 별도로 기존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를 사용한 모바일 액션게임 ‘던전앤화이터:혼’, 모바일 대전 액션 게임 ‘아레나 마스터즈’, 인기 온라인게임 ‘엘소드’를 모바일 기기로도 이용할 수 있게 한 ‘엘소드 슬래시’, 실시간 5대5 팀대전 전술슈팅 모바일게임 ‘탱고 파이브’ 등의 이용자 테스트도 진행한다.
넥슨은 김정주 대표의 진경준 검사장에 대한 뇌물 의혹이 불거진 이후 사실상 신작 발표 행사를 중단해왔다. 예정됐던 신작 발표 행사도 온라인 발표로 대체됐다. 넥슨 관계자는 “10월 초 내놓은 ‘삼국지조조전 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M 등 모바일게임 신작들이 잇따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 안에 들면서 침체됐던 회사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11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게임전시회)에선 400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꾸며 기존 온라인게임과 함께 그동안 준비해온 모바일게임 신작들을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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