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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24 22:04 수정 : 2016.10.24 22:04

네이버가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통번역 인공지능 앱 ‘파파고’와 첫 개발한 로봇 ‘M1’. 네이버 제공

네이버랩스 연구팀, 자회사 독립
“생활환경지능 구현 중심기지로”

국내 최대 포털업체인 네이버가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같은 미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 구글·애플 등과 기술 경쟁을 벌여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네이버는 연구개발(R&D) 조직(네이버랩스) 가운데 인공지능·자율주행·로보틱스(로봇공학) 같은 미래 기술 개발을 맡고 있는 팀을 자회사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미래 기술 개발 법인은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설립되며, 송창현(49)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표를 겸직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조직이 커지면서 의사 결정 절차가 복잡해진 네이버 내부에 둬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래 기술 개발 및 상용화 경쟁에서 앞서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틀 일정으로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6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내부적으로 ‘생활환경지능’이란 새로운 연구개발 목표를 정하고, 연구개발 추진 체계를 공격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국내외 개발자들이 참여해 현장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해마다 이 행사를 열고 있다. 네이버는 “생활환경지능이란 자율주행차, 대화형 인공지능, 고급 통번역 등을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일상생활 속으로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독립하는 미래 기술 개발 법인이 생활환경지능 구현의 중심지 구실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생활환경지능 구현 목표에 따라 그동안 내부적으로 개발해온 대화형 인공지능 엔진 ‘아미카(AMICA)’와 통번역 앱 ‘파파고’를 공개했다. 아미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자연스럽게 답까지 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협력업체들이 이를 앱이나 스마트카 등에 얹으면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칩셋인 ‘아틱’에 아미카가 탑재됐고, 유통·식음료 업체인 에스피시(SPC), 유명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인기 숙박 앱 ‘야놀자’ 등도 아미카 기반의 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픈 아미카 얼라이언스’도 발족했다”고 말했다. 파파고는 의사소통의 장벽을 낮춰준다.

네이버는 첫 개발 로봇 ‘엠(M)1’도 선보였다. 레이저 스캐너와 고성능 카메라를 탑재했다. 사무실·쇼핑몰·극장 등을 돌아다니며 고정밀 실내지도를 만드는 능력을 갖췄다. 네이버는 “기계가 인간의 일상생활 곳곳의 맥락과 의미를 이해하려면 실내 공간에 무엇이 있는지부터 꼼꼼하게 지도로 파악해야 한다”며 “엠1의 슬로건은 ‘미래를 지도로 만든다’이다”고 설명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콘퍼런스 인사말에서 “인공지능과 데이터분석 등이 실험실의 신기술 수준을 넘어 통번역과 로봇 자산투자 등으로 상용화돼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기술 싸움이 관건인 만큼, 좋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협업하는 기회를 적극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중소 상공인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사업을 ‘카카오메이커스’란 자회사로 독립시키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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