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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6.10.25 15:30 수정 : 2016.10.25 16:42

변동식 공동대표 인수합병 무산 뒤 첫 기자간담회
“그룹 도움 꼭 필요하지 않다. 독자 성장 가능하다”
CJ 관계자 “독자 생존하라는 게 그룹 뜻이다”

변동식 씨제이헬로비전 공동대표가 25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독자 생존 계획을 밝히고 있다. 씨제이헬로비전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인수·합병 계약까지 체결됐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로 다시 씨제이(CJ)그룹으로 돌아온 씨제이헬로비전이 그룹의 지원 없이 ‘독자 생존’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변동식 씨제이헬로비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지표로 삼아온 ‘최초·최고·차별화’ 철학을 바탕으로 유료방송시장의 주도적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쟁 업체보다 먼저 내놓는 전략으로 기존 알뜰폰과 방송 사업을 확대하고, 모바일과 방송을 융합한 서비스를 내놔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씨제이의 생활 상품과 모바일 서비스를 융합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대표는 이를 통해 ‘이동통신사 대리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알뜰폰을 모바일 생활문화서비스로 발전시키고, 넷플릭스와 지상파 사업자 등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모바일 데이터 사전 구매제’ 도입 같은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사전 구매제란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통사들로부터 모바일 데이터를 대량으로 구매해 특화된 서비스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 등에선 이미 도입됐다.

변 대표는 또 “케이블방송업계의 협력 아이템으로 제4 이동통신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인수·합병이 무산된 뒤 처음으로 연 공식 행사다. 씨제이그룹이 헬로비전의 앞날과 관련해 어떤 그림을 갖고 있는지가 관심사였으나 분명하게 설명되지는 않았다. 앞서 씨제이그룹은 헬로비전을 매각하면서 “콘텐츠사업과 글로벌화에 집중해 2020년 100조원 매출을 이루겠다는 ‘그레이트 씨제이(CJ)’ 전략에 따라 헬로비전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대표는 그룹 전략의 변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룹과 헬로비전의 전략이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룹 도움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헬로비전이 보유한 자금과 차용으로도 인수·합병이나 기술개발 투자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씨제이그룹은 헬로비전 매각이 무산된 뒤 그룹 사회공헌사업을 총괄하던 변 사장을 헬로비전 공동대표로 선임해 정상화 작업을 맡겼다. 씨제이 관계자는 “사실상 독자 생존하라는 게 그룹의 뜻”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헬로비전은 여전히 매물 상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권영수 엘지유플러스(LGU+) 부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조건만 맞으면 (씨제이헬로비전) 인수에 나설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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