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01 17:43
수정 : 2016.11.01 20:45
마크 다시 페이스북 부사장 첫 방한
“동영상 등 기술로 국내 기업에 도움”
국내 광고 시장서 이노션과 협력 맺기로
|
마크 달시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숍 총괄 부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역삼동 캐피탈 타워 페이스북코리아에서 열린 첫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에이티브 숍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루 11억3000만명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이 기업 광고도 지나치지 않고 “좋아요”를 누를 수 있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국내 기업들의 페이스북 광고비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서 현대차 계열 광고회사인 이노션과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숍 총괄 마크 다시 부사장은 1일 한국을 처음으로 찾아 “페이스북은 라이브(실시간 동영상 중계)와 VR(가상현실)360 등 굉장히 다양한 실험을 모바일 광고를 통해 하고 있으며 기술을 통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광고에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부사장은 미국·브라질 기업 등이 다양한 방식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들 눈길을 끈 것처럼 기술을 접목한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국내 기업들에 손짓했다.
최근 국내 기업의 페이스북 광고 활용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가 월 1700만명(월 1회 이상 페이스북 접속자 기준)에 달할 정도로 증가하자 기업들도 이 플랫폼에 적극 뛰어들었다. 삼성·엘지(LG)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재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와 신제품 소개를 위해 페이스북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마케팅에 유용하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경우 페이스북 본사와 계약을 맺고 월 수억원의 광고를 집행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 역시 월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페이스북의 매출(179억3000만달러) 가운데 광고 매출(171억달러)은 95.3%에 달했다. 크리에이티브숍의 활동은 이보다 더 큰 광고 매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크리에이티브숍이 광고를 잘 만들려 하는 것은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에 들어와 광고를 보고 재미가 없다고 떠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페이스북 광고를 더 재미있고 다양하게 만든다고 해서 광고 비율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통해 이용자가 보는 광고의 비중은 현재 15%로 정해져 있다.
페이스북이 크리에이티브숍을 통해 대기업만을 위한 광고 사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다시 부사장은 “최근 1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견기업에까지 다양한 조언을 하려고 한다. 작은 기업들이 페이스북을 활용해 성공한 스토리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한국에서 제대로 세금을 내지 않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 광고시장을 파고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