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02 15:58
수정 : 2016.11.02 17:00
미혼 직원 신청받아 다른 회사와 단체 미팅 주선
즐거운 직장 만들기…신청자 넘쳐 추첨으로 선정
입소문 타면서 다른 기업이 먼저 미팅 제안해오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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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미팅에 나선 엘지유플러스 미혼 남직원과 포스코에너지 미혼 여직원들이 함께 소외계층에 보낼 빵을 만들고 있다. 엘지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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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동국제강 남직원 10명입니다. 희망하는 여직원은 신청해주세요.’
엘지유플러스(LGU+)가 ‘즐거운 직장 만들기’ 차원에서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겸한 단체 미팅 프로그램 ‘싱글 온플러스(ON+)’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권영수 부회장 지시로 신설된 ‘즐거운직장팀’이 미팅 상대 회사를 섭외한 뒤 사내 미혼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아 보내는 것이다. 35살 이하 미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10여명 단위로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엘지유플러스는 “미혼 청춘 남녀들이 함께 봉사와 교류를 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라는 취지다. 신청자가 많아 추첨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지유플러스는 이 프로그램을 지난 4월에 시작해 짝수 달에 한 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엘지디스플레이(남직원과 여직원 각각 10명)·케이비(KB)카드(여직원 10명)·포스코에너지(여직원 10명)·하나투어(여직원 10명)와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12월엔 동국제강(남직원 10명)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함께 공원 숲을 가꾸거나 빵·도시락을 만들어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활동을 하며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게 한다.
이 업체 사내 게시판의 프로그램 공지 게시글에는 “XXX팀 ○○○대리님 추천합니다! 빨리 신청하세요 대리님!!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대리님. 마지막 기회입니다.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습니다.”, “XXX본부 ○○○대리님 꼭 끼워주세요”라는 등 동료를 추천하는 댓글이 쇄도한다. 엘지유플러스는 “경쟁률이 2~4대 1에 이른다. 입소문을 타면서 다른 기업이 먼저 단체 미팅을 제안해오기도 한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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