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03 11:45
수정 : 2016.11.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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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텔레콤이 오는 20일쯤 출시 예정인 알뜰폰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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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0원에 음성 50분 무료’로 대박 친 에넥스텔레콤
20일께 ‘제로요금제’ 2탄 출시 예정…대란 재연될지 촉각
이통사들 “같이 죽자는 것” 비난에 “월 기준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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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넥스텔레콤이 오는 20일쯤 출시 예정인 알뜰폰 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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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월 기본료 없이 무료 음성통화 50분을 제공하는 요금제(제로요금제)로 이동통신시장을 흔든 에넥스텔레콤이 월 기본료 없이 무료 데이터통화 100메가바이트(MB)를 주는 요금제를 추가로 내놓는다.
에넥스텔레콤은 2년 사용을 약정하면 기본료 없이 무료 데이터통화 100MB를 주는 ‘LTE(3G) 데이터 100M’ 요금제 오는 20일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요금제의 음성통화에는 초당 1.8원, 초과 사용 데이터통화는 1MB당 22.5원씩의 통화료가 추가된다. 이 업체는 “티맵 같은 내비게이션이나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서비스 정도는 추가 통화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넥스텔레콤은 2년 약정 기준으로 월 기본료 3300원에 데이터통화 300MB 제공, 월 5500원에 데이터통화 500MB 제공 및 케이티(KT) 와이파이(올레 와이파이) 무료 이용, 월 9900원에 데이터통화 1GB 제공 및 케이티 와이파이 무료 이용 요금제도 준비중이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대표는 “기본료 없이 무료 데이터통화 100MB를 주는 요금제는 소량이지만 빠른 속도의 데이터통화를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고, 기본료 3300~9900원짜리 요금제는 다량의 데이터통화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은 올 초에는 기본료 없이 무료 음성통화 50분을 주는 제로요금제로 ‘대박’을 쳤다. 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가입 신청 접수를 며칠씩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 7월부터는 우체국 판매를 중단하고 온라인(amobile.co.kr)을 통해 가입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28만명이던 에넥스텔레콤 가입자는 현재 38만명으로 증가했다. 제로요금제 출시 뒤 다른 이동통신사들은 “다 같이 죽자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10월 기준 제로요금제의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이 4천원에 육박해 수익이 나고 있다. 에넥스텔레콤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손해가 났으나 통화량이 늘어나면서 이익 폭이 커지고 있다. 이를 경험으로 기본료 없이 데이터통화 100MB를 주는 요금제를 내놓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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