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22 17:14
수정 : 2016.11.22 17:14
한성숙 “네이버 기술 플랫폼 회사 변신” 선언
네이버 신임 대표 자격으로 경영 비전 밝혀
“스몰비즈니스 사업자와 창작자 서포터 구실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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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티드 2017’ 행사 중 김상헌(왼쪽) 네이버 대표가 한성숙 대표 내정자를 소개하고 있다. 한 내정자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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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포털을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시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네이버의 신임 대표로 내정된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티드 2017’ 기조연설을 통해 “3년 임기 동안 네이버를 ‘기술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이용자들이 네이버를 통해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 내지 비즈니스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네이버 차기 대표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사업 파트너들에게 경영 비전을 제시하고,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어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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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어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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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사장은 “이해진 이사회 의장한테서 ‘지금까지처럼 변하지 말고 일하면서 모두 다 변화시켰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받았다. 기술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화두로 기존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 기술을 일상생활 속에 선보인 것은 ‘휴머노이드’가 아닌 ‘로봇청소기’였다. 마찬가지로 인공신경망 기술을 친숙하게 만든 것은 간단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통번역 앱인 ‘파파고’였다. 네이버가 추구하는 것도 첨단 기술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모두가 손쉽게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대중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무엇보다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와 창작자를 위한 서포터’ 구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플랫폼으로 변신을 통해 ‘프로젝트 꽃’ 약속의 실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지속 가능해질 것이다. 스몰 비즈니스 사업자와 개인 창작자 모두 첨단기술을 손에 쥐고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지난 4월 발표된 ‘프로젝트 꽃’은 네이버와 중소사업자·창업자가 동반 성장하겠다는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다. 한 부사장은 “‘프로젝트 꽃’의 올해 신규 창업자 목표는 1만명이었는데 1만1천명을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 플랫폼 변신을 통해 머지않아 이용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하게 될 인공지능 대화시스템(아미카), 자율주행, 통번역 앱(파파고), 파파고의 기술이 적용된 브라우저(웨일), 3차원 정밀 실내지도 제작 로봇(M1) 등을 통해 ‘프로젝트 꽃’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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