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28 15:08
수정 : 2016.11.28 15:38
엔씨 ‘리니지 레드나이츠’ 8일 발표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14일 출시
넥슨도 ‘메이플 스토리’ 대규모 업데이트
세 업체 모두 ‘밀릴 수 없다’…위기 돌파 절실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엔(N)’이 올 겨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맞붙는다. 3엔은 영문 첫 글자가 ‘엔(N)’인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를 가리킨다. 세 업체 모두 인기 온라인게임을 리메이크한 모바일게임을 앞세우는 게 눈길을 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12월14일 출시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 사용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애초 11월 중으로 잡았던 출시 일정을 미뤘다. 이완수 넷마블게임즈 게임사업본부장은 “지스타 시연 때 나온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 12월14일 출시로 일정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7~20일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지스타)에서 시연해 호평을 받아 이미 사전예약자가 300만을 넘었다”며 “이 게임을 통해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도전으로부터 국내 모바일게임 최강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12월8일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내놓는다. 국내 최장수 인기 온라인게임 기록을 갖고 있는 ‘리니지’를 모바일게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국내에 처음으로 내놓는 모바일게임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 업체는 “원작 경쟁력의 핵심 요소인 ‘혈맹’(게임 내 이용자 커뮤니티 공간으로, 소속감을 갖게 하고 게임 내 세계관에 더욱 몰입하게 만듦)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강조한다.
넥슨은 지난달 내놓은 ‘메이플 스토리 M’ 업데이트로 맞선다. 인기 온라인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스마트폰에 맞춰 리메이크한 것이다. 출시 하루 만에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10위권에 올랐다. 넥슨은 “이용자들 의견을 반영해 12월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 업체 모두 이번 경쟁에서 절대 밀릴 수 없는 처지다. 넷마블게임즈는 내년 초로 예정된 상장 때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온라인게임 시장에 안주한다’는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는 엔씨소프트도 반드시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띄워야 한다. 넥슨은 김정주 엔엑스시(NXC·넥슨 지주회사)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한테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모바일게임에서 성공해야 한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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