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6.11.29 16:09
수정 : 2016.11.29 16:09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로 번역서비스 질 높여
“오류 85% 감소”…법륜스님 강연도 깔끔히 번역
구글 포토는 머신러닝 기술로 이용 편리성 향상
종이 사진 디지털화 기능 ‘포토 스캐너’ 눈길
구글의 번역과 사진 관리 서비스가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구글코리아는 29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인공지능 혁신의 시대’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인공지능 기술로 진화시킨 새 ‘구글 번역’과 ‘구글 포토’ 서비스를 소개했다. 바둑 서비스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알파고’란 이름으로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인공지능 기술로 번역·통역과 사진·영상 관리 서비스를 똑똑하게 만든 것이다. 구글은 “서비스의 질과 이용자 만족도 측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가 됐다”고 강조했다.
번역은 ‘신경망 기계번역’이란 기술로 정확도를 높였다. 문장 단위로 앞뒤 문맥까지 살펴 번역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기존 구글 번역은 단어나 구절 단위로 번역해 정확성이 떨어졌다. 한글과 영어처럼 문장 구조가 많이 다를 때는 엉뚱하게 번역하는 경우도 많았다.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은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이 오류 가능성을 최대 85%까지 낮춘다. 지난 10년간 이룬 성과보다 큰 진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구글은 법륜 스님 강연을 영어로, 수학능력시험 영어문제 지문을 한글로 번역하는 모습 등을 시연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맞추면 모르는 언어로 된 간판 문구를 번역해주는 모습도 보여줬다. 구글은 “지금은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이 영어·한글·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터키어 등 8개 언어에만 시범 적용됐으나 머지않아 103개 언어로 확대될 것이다. 외국어를 몰라도 해외여행을 하거나 영어로 된 문서를 읽는 데 큰 불편함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구글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을 활용해 사진·영상을 쉽게 저장·관리·이용하게 해주는 새 ‘구글 포토’와 ‘포토 스캐너’도 소개했다. 구글 포토는 사진에 설명을 붙이지 않고도 인물과 주변 환경 및 시간·장소 등을 검색어로 해 원하는 사진을 찾을 수 있게 한다. 검색어별로 별도의 앨범을 만들 수도 있다.
앱 형태로 나온 포토 스캐너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종이 사진을 디지털 사진으로 만들어준다. 머신러닝 기술이 반사광을 제거하고 가장자리와 위아래를 인식해 원본 모습 그대로 재현해준다.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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