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1.05 17:49
수정 : 2017.01.05 22:56
LG “QLED, 이름만 바꾸고 LCD 한계 그대로”
삼성 “비용도 효과적이고 문제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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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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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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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QLED’ 텔레비전이 자발광 소재인가 아닌가. 아니라면 사실 비교를 할 필요가 없다. 시야각 등 엘시디의 한계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엘지(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회장)
“(엘지전자가) 자발광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는데, 왜 자발광을 앞세우는지, 다른 것을 숨기려는 것은 아닌지 봐야 한다. 검정색이 잘 나오고 시야각이 좋다, 그거밖에 없다.”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
엘지전자를 대신해 ‘총대’를 멘 엘지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국제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양초 1500개 이상의 밝기를 낸다는 삼성 큐엘이디(QLED) 텔레비전이 양사의 자존심 싸움에 불을 댕겼다.
삼성전자가 큐엘이디 텔레비전을 새로 내놓으며 퀀텀닷(양자점) 기술로 기존 텔레비전의 시야각 문제 등을 해결했다고 하자, 엘지 쪽이 그렇지 않다며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퀀텀닷으로 자체 효율도 높였겠지만 그것의 효과는 작다. 큐엘이디는 엘시디에 ‘시트’만 첨가한 것으로 휘도가 15%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윤부근 사장은 “(올레드 대신) 다른 것으로 검정색과 시야각 문제를 해결하면 안 되냐”며, 올레드의 기술력이 최고라는 엘지 쪽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최근 텔레비전 화면 소재는 엘시디(LCD) 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다. 일반적으로 엘시디는 올레드에 견줘 색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산이 빠르고 가격도 더 저렴해 잘 팔린다. 엘지는 차세대 텔레비전으로 올레드를 민다. 엘지 쪽은 삼성이 마케팅을 위해 ‘OLED’와 문자가 비슷한 ‘QLED’를 만들었다고 본다.
2014년에는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 진열된 삼성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조성진 엘지전자 부회장(당시 사장)을 고소하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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