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1.09 21:01
수정 : 2017.01.09 22:57
아이가 전학온 학교에서 친구 못사귀고 스마트폰만 해요
Q.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전학 온 학교에 잘 적응한 줄 알았는데, 친한 친구도 없이 쉬는 시간이면 스마트폰만 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말수가 줄어들고, 학교생활에 대해 물으면 ‘괜찮다’는 말만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한국교육개발원 통계를 보면, 전국 초등학생의 전입생 수는 17만6372명으로 하루 평균 약 483명이 낯선 학교에서 생활을 시작합니다. 새학기가 되면 학년이 바뀌면서 아이들은 다소 긴장을 하며 불안감을 느끼는데, 예민한 사춘기에 전학을 할 경우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자녀의 학교 부적응 문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아이는 사회적 위축, 식욕 저하, 과다한 인터넷 및 스마트폰 사용 등의 행동을 보이며 마음속으로 끙끙 앓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부모-자녀가 터놓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데 시간과 인내, 그리고 이해가 필요합니다. 부모님은 학교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려고 재촉하거나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해 질책하기보다 자녀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줌으로써 자녀의 심리적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함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염려하기보다 자녀의 온라인상 친구는 누구이며,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등을 확인하여 자녀가 왜 스마트폰에 의존하게 되었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가 심리적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고,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 등을 알게 되었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볼 수 있습니다. 학교생활에서 교우관계가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요즘은 한 자녀 가정이 많아 형제-자매간 자연스럽게 체득하던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여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는 법을 모르거나 미숙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수동적이지 않으면서 자기 뜻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과 사회성 향상 방법(친구 간 예절 및 노는 방법 등)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대신 보드게임이나 운동, 블록이나 조립 등 다양한 대안활동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없게 된 만큼 스마트폰 선용 방안을 자녀와 함께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류석상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문화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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