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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1.23 10:03 수정 : 2017.01.23 10:14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건 보고는 출시 5일 만에 발생했다. 블랙컨슈머 취급을 하다가, 외국에서 문제가 되자 부랴부랴 배터리 문제라며 리콜을 결정했다. 하지만 배터리를 교체하고도 문제는 계속됐다. 결국 삼성은 출시 두 달 만에 단종을 결정했다. 트위터 갈무리

20만대 스마트폰 대규모 충방전 실험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이상연소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결론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23일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노트7의 소손은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제품 20만대, 배터리 3만개로 진행한 대규모 충방전 시험에서 이상 연소 현상을 재현해, 노트7에 채용된 두 배터리 회사의 제품 모두에서 각기 다른 원인으로 연소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 시장에서 발생한 소손 현상을 실험실에서 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대규모의 재현 테스트 설비를 구축해 사용자 조건과 유사한 환경 하에서 충방전 테스트를 통해 소손 현상을 재현해 정확한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제조사 A가 만든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위쪽 코너에 눌림 현상과 얇은 분리막으로 배터리 내부를 단락시켜 소손을 유발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제조사 B가 만든 배터리는 비정상 융착돌기, 절연테이프 미부착, 얇은 분리막의 조합이 배터리 내부에서 단락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소손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배터리 내부 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특수장비를 도입하고, 배터리와 완제품에 대한 대량 충방전 테스트,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환경을 고려한 가속 시험도 강화하는 등 ‘8포인트 배터리 안정성 검사’ 프로세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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