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1.25 16:00
수정 : 2017.01.2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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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5일 신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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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부 온도에 따른 적합한 실내온도 분석
LG, 사람이 주로 있는 공간 분석해 집중냉방
딥러닝 탑재 가전 본격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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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5일 신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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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가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새 에어컨으로 때 이른 ‘냉방 전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5일 2017년형 무풍에어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신형 무풍에어컨은 사용자들이 이용한 정보를 클라우드에 모아 이를 기반으로 최적온도로 자동 제어하는 개인맞춤형 기능을 추가했다. 김민경 삼성전자 클라우드솔루션랩장은 “단순히 소비자가 사용하는 온도의 평균을 내는 게 아니라 바깥 온도가 몇 도일 때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 내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새 에어컨에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됐으며, 소비자가 동의할 경우에만 클라우드로 정보를 수집해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이 지난해 25만대(국내 기준) 팔렸고, 올해는 새로 출시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을 포함해 6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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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16일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신형 휘센 듀얼 에어컨을 공개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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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인공지능으로 적합한 온도를 찾아낸다면, 엘지(LG)전자는 인공지능으로 정확한 목표점(사람)을 찾아낸다. 신형 휘센 듀얼 에어컨은 사람이 있는 공간을 파악해 그곳에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는 ‘스마트케어’ 기능을 갖췄다.
이 에어컨은 사전 입력된 50만장의 다양한 실내 모습과 에어컨에 달린 카메라가 2주간 촬영한 실내 모습을 비교 분석해 사람이 주로 있는 공간을 찾아낸다고 엘지전자는 설명했다. 사람이 있는 공간에만 집중적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내 실내 전체에 냉방을 할 때보다 최대 20.5%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이감규 엘지전자 부사장은 “카메라를 활용해 사람이 어디 있나를 감지하는 것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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