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2.13 16:05
수정 : 2017.02.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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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소개된 삼성 QLED 텔레비전(위). 아래 기존 텔레비전과 화질을 비교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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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급TV 시장점유율 하락
3월 퀀텀닷 디스플레이 텔레비전 출시
엘지·소니 올레드 TV 진영과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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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소개된 삼성 QLED 텔레비전(위). 아래 기존 텔레비전과 화질을 비교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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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화질과 대형 화면을 가진 프리미엄급 텔레비전을 사려면 어떤 게 좋을까?
삼성전자는 올 3월 ‘큐엘이디(QLED)’ 텔레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큐엘이디는 엘시디(LCD) 기반 디스플레이에 ‘메탈 퀀텀닷’ 기술을 적용했고 올 1월 미국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으로 공개돼 관심을 끈 텔레비전이다.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없다”고 삼성전자는 자신한다.
가격대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큐엘이디 출고가를 2500(약 288만원·55인치)~4500달러(약 518만원·65인치)로 책정했다. 지난해 비슷한 크기의 모델에 견줘 20∼30% 정도 가격이 올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한다. 국내 판매 가격도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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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가 삼성 QLED 텔레비전. 아래가 기존 텔레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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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급 텔레비전 시장에서 고전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아이에이치에스(IHS) 자료를 보면, 가격이 2500달러 이상인 텔레비전 시장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25%로 떨어졌다. 전년도에 50%가 넘었으나 1위 자리를 엘지(LG)전자에 내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제작 공법을 바꾸면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제품이 적시에 공급되지 않으면서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급 텔레비전 시장이 기존 엘시디보다 화질이 뛰어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소니도 대형 텔레비전 디스플레이로 올레드를 채택한 뒤 시장점유율(프리미엄급)을 20%대로 올리고 있다. 엘시디보다 올레드 텔레비전이 비싸지만 소비자의 선호가 움직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삼성도 올레드와 가격대를 맞춘 큐엘이디 텔레비전을 출시하며 정면승부에 나선 것이다.
엘지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시장에서 텔레비전 가격을 낮추게 되면 하위 라인업의 가격도 낮춰야 해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전회사의 수익성을 좌우할 프리미엄급 텔레비전 시장은 올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케이비(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의해 2009~2011년 텔레비전(32~40인치)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2017년부터 대형 텔레비전(50~65인치)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급 텔레비전을 살 때는 화질이 가격만큼 값을 하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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