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2.14 11:35
수정 : 2017.02.14 17:49
박홍근 의원·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부담 원인, ‘비싼 요금’ 56%·‘비싼 단말기 가격’ 37% 차지
현 정부에서 가계통신비 부담 감소 체감 6.7% 불과
휴대폰 이용자 75%가 가계통신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녹색소비자연대가 1월30일부터 2월3일까지 휴대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결과, 가계통신비가 부담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75.3%에 달했다. 이 중에서 58.4%가 부담을 조금 느낀다고 답했고 16.9%는 부담을 많이 느낀다고 답했다. 가계통신비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이용자는 24.7%였다.
부담을 느끼는 요인에 대해 절반이 넘는 56%가 ‘비싼 요금’이라고 답했고, 37%가 ‘비싼 단말기 가격’이라 답했다.
정부가 그동안 가계통신비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 정부에서 가계통신비 부담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6.7%에 불과했다. 반면 가계통신비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38%)거나 오히려 이전보다 부담이 증가했다(33.3%)고 답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정책으로 기본요금 폐지(34%), 단통법 개정 및 폐지(24.8%), 요금인가 폐지 등 이통3사 경쟁 강화(21.8%), 알뜰폰 강화(10.3%), 제4이통 선정(8.7%) 순으로 꼽았다.
월 평균 휴대폰 요금은 5만원~10만원 사이라고 답한 이용자가 38.6%로 가장 많았고, 3만원~5만원 사이가 37%로 나타났다. 이어 1~3만원(16.2%), 10만원 이상(4.9%), 1만원 미만(3.3%) 순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이용자는 1만원~3만원 사이가 50.7%, 1만원 미만 23.9%, 3만원~5만원 사이가 23.9%로 나타났다.
휴대폰 살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요금제(41.3%)와 단말기 가격(20.2%)을 꼽았다.
휴대폰을 살때 가장 불만인 것은 단말기 지원금과 요금할인 정보 부족(38.1%), 약정기간 강요(36%), 차별성 없는 요금제(8.7%), 자급제 단말기 판매처 및 종류 부족(6.3%) 순으로 나타났다.
이충신 기자
cs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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