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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2.14 17:07 수정 : 2017.02.14 19:10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전시된 사람도 태울 수 있는 드론.

전세계 드론 생산량 39% 성장 전망
개인용 시장 크고 상업용 확대 예상
“제도는 정비되는데 연구개발은 빈약”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전시된 사람도 태울 수 있는 드론.
드론 생산량이 올해 3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업과 물류 등 산업용 드론의 활용도도 커지고 있는데, 국내 산업 분야는 이를 쫓아가기에는 연구·개발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7년 드론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9% 성장한 299만대에 이를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드론 관련 매출도 2016년 45억달러에서 2020년에는 112억달러(약 12조8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인용과 상업용 드론 모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드론의 가장 큰 수요처는 개인용이다. 올해 예상 생산량 299만대 가운데 182만대가 개인용으로 추산된다. 인공지능 드론을 연구하고 있는 스타트업 유비파이의 임현 대표는 “모형 헬기나 비행기 같은 제품을 놀이용 드론이 대체하고 있고 무궁무진한 쓰임이 가능해 국내 수요도 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상거래업체 인터파크는 완구전문몰에서 파는 드론의 판매량(2016년 기준)이 전년보다 약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업용은 아직 비중이 적다. 드론에 대한 안전 규제가 있고, 한정된 배터리 용량 탓에 비행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현재 농업 분야에서 상업용 드론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고, 에너지·운송 등의 산업용 점검 분야에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상품을 집앞까지 배달하는 배달용 드론은 미국 온라인상거래업체 아마존 등의 진출로 관심을 받았지만 시장이 아직 크지 않다. 드론이 하늘을 날아 소비자 집앞에 상품을 배달까지 하는 것은 정확도 등에서 기술적 난관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CES 2017의 한 드론 업체 전시장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

그러나 제럴드 반 호이 가트너 선임연구원은 “개인용 드론 공급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상업용 시장에 진출하고 있고, 기술 발전으로 보안용 감시와 지도 제작 등 쓰이는 분야가 커지고 있다”며 상업용 시장 역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드론 산업이 커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무인기 산업 발전전략’을 내놓고 향후 3년 동안 민관 합동으로 5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인기에 대한 정의와 분류 등 국가표준도 명확히 해 시장 확대를 돕기로 했다.

한 드론 업체 관계자는 “드론에 대한 제도는 정비되고 있는데 연구·개발 투자는 빈약하다. 100여억원 펀드 정도의 정부 투자는 중국의 한 드론 회사의 연구개발비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완 조계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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