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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3.07 19:04 수정 : 2017.03.07 21:38

[스트라타시스 대니얼 톰슨 한국지사장 인터뷰]
3D 프린터, 시제품 제작서 스마트공장까지 확대
‘클라우드’ 연결…어디서든 맞춤형 소량 생산 가능

“기술이 필요하면 손을 들어서 ‘도와달라’고 말해달라.”

세계적 3D 프린터 회사인 스트라타시스의 대니얼 톰슨 한국지사장은 국내 기업이나 공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풀고 싶다고 말했다. 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만난 톰슨 지사장은 한국 기업은 아직 3D 프린터 도입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어느 컨설팅사는 그 이유가 (한국이 3D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는데, 나는 아직 가치나 비용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D 프린터는 일반 프린터가 활자나 그림을 인쇄하듯이 입력한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기계를 말한다. 설계도면만 바꾸면 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현재는 시제품 생산 용도로 주로 쓰이지만 제조업체들은 스마트공장 도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마침 지난 6일 미국 자동차 회사인 포드도 스트라타시스와 손잡고 3D 프린터로 부품을 더 저렴하고 가볍게 만드는 실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러시아의 한 스타트업이 하루 만에 3D 프린터로 집을 완성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톰슨 지사장은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도 3D 프린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몇달 전에 영업담당자가 그 업체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아무리 설득해도 3D 프린터에 대해 잘 모르더라. 어쨌든 3D 프린터를 구매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많은 전화가 그곳에서 온다.”

스트라타시스의 메이커봇. 실과 비슷한 플라스틱 수지를 뿜어내 도면대로 제품을 만든다.
옆에 있던 토머스 맥도너 스트라타시스 제품개발이사는 “3D 프린터의 장점은 엔지니어가 (시제품을) 제작하는데 시간을 쓰는 게 아니라 그 시간을 아껴 혁신을 하거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는 데 쓸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을 만들 때 수천만원씩 드는 금형 비용도 절약한다. 이지현 스트라타시스코리아 부장은 “대기업의 경우는 금형 비용 부담이 크지 않지만 중소기업에게는 큰 비용이다. 3D 프린터로 금형을 만들면 맞춤형 소량 생산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더구나 최신 3D 프린터는 클라우드(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로 연결돼, 지역이나 장소에 상관없이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금형 및 관련기기전’에 차린 스트라타시스의 부스.

미국이나 독일 등의 기업이 3D 프린터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톰슨 지사장은 “각각의 산업혁명은 일자리를 변화시켰다. 더 이상 주변에서 증기기관 엔지니어를 볼 수 없지 않나. 기술을 계속 배우고 다른 생산영역에도 갈 수 있게 해야 한다. 5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본, 이렇게 빠르게 역동적으로 변하는 나라에선 더욱 더 중요한 포인트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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