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05 15:37
수정 : 2017.04.05 21:15
4일 새 메신저 서비스 출시
전화번호 대신 이메일로 이용
사생활 보호·자기결정권 보장 특징
“개방형 메신저에 염증난 이들 타깃”
한글과컴퓨터가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보게 하는 기존 메신저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을 겨냥해 4일 새 메신저 서비스 ‘톡카페’를 내놨다. 안드로이드폰·아이폰용을 함께 내놨다. ‘카카오톡’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톡카페는 메신저 이용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익명의 커뮤니티(카페)를 운영할 수도 있다. 톡카페는 우선 이동전화번호 대신 전자우편(이메일) 주소를 이용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사람만 골라 친구로 등록할 수 있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대화 요청을 받을 염려가 없다. 프로필을 사전 지정한 사람만 볼 수 있게 하고, 메시지를 보낸 뒤 상대가 확인하기 전까지는 언제든 취소할 수도 있다. 메시지를 보낼 때 일정시간 뒤에는 자동으로 삭제되게 하고, 그룹 대화방 안에서 특정 상대와 귓속말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인공 신경망 기술을 기반으로 둔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시지를 작성한 뒤 번역 버튼을 누르면 미리 지정한 언어로 번역해 보낸다. 받은 문자도 번역해줘, 외국어를 못하는 사람도 외국인과 대화를 할 수 있다. 현재 한-영 번역만 지원되고, 앞으로 한-중, 한-일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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