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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11 10:30 수정 : 2017.04.11 19:07

11일 엘지(LG)복지재단 남상건 부사장이 `낙성대 의인' 곽경배(왼쪽) 기자 병상을 찾아 `엘지 의인상'과 치료비 및 상금 5천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엘지 제공

LG복지재단, ‘의인상’과 함께 상금·치료비 5천만원 전달
엔씨문화재단, 수술·입원·재활치료비 지원 방침

11일 엘지(LG)복지재단 남상건 부사장이 `낙성대 의인' 곽경배(왼쪽) 기자 병상을 찾아 `엘지 의인상'과 치료비 및 상금 5천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엘지 제공
기업들이 노숙자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하려다 중상을 입은 ‘낙성대 의인’ 곽경배(40) <데일리게임> 기자의 치료·재활비를 지원하겠다고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엘지(LG)복지재단은 11일 곽 기자에게 ‘엘지 의인상’과 상금·치료비 5천만원을 전달했다. 엘지복지재단은 “곽 기자는 자신의 가족이 같은 일을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큰 부상을 당했으면서도 가해자를 끝까지 쫓아가 제압해 다른 시민들의 피해를 막은 우리 사회 의인의 본보기”라고 밝혔다.

곽 기자가 게임 전문지서 일하고, 한국게임전문기자클럽 간사를 맡고 있는 점을 들어 엔씨소프트문화재단 등 게임업체들도 나서고 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의로운 일을 하고도 도리어 불이익을 받는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앞장서 돕기로 했다. 곽 기자의 수술비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할 입원비와 치료·재활비까지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곽씨는 지난 7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서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 있는 여성을 맨몸으로 구하다가 가해자가 휘두른 칼에 오른쪽 팔뚝을 찔려 동맥과 신경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출혈이 심한 상황에서도 지하철역 밖으로 도주하는 가해자를 끝까지 쫓아가 몸싸움 끝에 붙잡았다. 가해자는 곽씨와 시민들에게 제압당해 출동한 경찰에 인계됐다.

이후 곽씨는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돼 7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오른팔 동맥과 오른손으로 이어진 신경 6개가 절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비만도 수백만원이 들었고, 재활 치료만도 2년 남짓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가해자는 노숙인이고 가족도 없어 병원비 등은 모두 곽 기자 몫이 됐다. 의사자 지정과 범죄피해자보호법 등 사회안전장치의 혜택을 받는 길이 있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곽 기자는 병상을 찾은 언론과 인터뷰서 “내가 저 칼을 피하면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 이런 상황을 목격하면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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