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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4.11 16:30 수정 : 2017.04.11 22:03

구글 “오류·오작동…관련팀서 살펴보고 있다”
네이버·위키백과도 문 후보 관련 검색어 논란

검색 포털 구글(www.google.co.kr)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름을 영문자판(answodls)으로 쓰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검색돼 누리꾼들이 설왕설래 하고 있다. 구글·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는 사용자가 검색창에 한글을 영문자판으로 잘못 써도 원래 입력하려 한 내용으로 ‘자동 변환’하는 기능이 있다.

구글에서 문재인 후보의 이름을 영문자판으로 입력했을 때 검색 결과 갈무리.
11일 오전 10시40분 기준 구글 검색창에 ‘문재인’을 영문자판으로 입력하면, 가장 먼저 뜨는 지도 서비스에선 위치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으로 표기된 ‘국회의원 안철수 후원회’가 나오고 안 후보의 지역구인 노원구와 인근 지역이 나타난다. 이어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백과·나무위키의 안철수 페이지, 트위터·페이스북 등 계정과 관련 기사가 배열된다. 검색창 하단에 배치되는 ‘관련 검색’에도 ‘김미경 안철수’ ‘안철수 지지율’ ‘안철수 프로필’ ‘안철수연구소’ ‘안철수 학력 의혹’ ‘안철수 당’ ‘안철수 트위터’ 등이 제시된다.

반면 ‘안철수’는 영문자판 ‘dkscjftn’으로 써도 “2017년 국민의당 제19대 대선 후보로 선출되었다”(위키백과)라고 정확하게 검색된다.

구글에서 안철수 후보의 이름을 영문자판으로 입력했을 때 검색 결과 갈무리.
다른 포털에선 이와 같은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네이버와 다음에서는 ‘문재인’과 ‘안철수’를 영문자판으로 써도 한글자판으로 썼을 때와 같은 검색 결과가 나온다. 네이버는 ‘문재인으로 검색한 결과입니다. answodls 검색결과 보기’를 검색창 첫 줄에 제시하고, 다음은 ‘answodls을 문재인으로 자동변환한 검색결과입니다. 입력한 answodls으로 검색하기’를 역시 첫 줄에 안내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구글은 어떤 알고리즘을 돌리는 거지? 궁금궁금”(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건가요?”(@y35m******) 등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브라우저 언어 설정이 영어이고 구글 계정의 주소가 미국이라는 한 누리꾼은 “answodls 입력했더니 한글로 바꿔서 ‘문재인’으로 검색 결과 보여주네요. 트위터·인스타그램 계정은 문재인 후보 공식 계정이 아니군요. 이상하네요”(곽**)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구글 코리아 쪽은 이날 오후 <한겨레>에 “구글 코리아에 검색팀이 따로 있지 않다 보니 개별 케이스에 대해서는 설명하기 어렵다. 해당 부분은 버그로, 관련 팀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류 내지 오작동이라는 뜻이다.

문 후보의 ‘검색어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네이버에서 문재인 검색어 ‘자동 완성’ 기능이 일시적으로 중단돼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정식 후보등록이 마감되고 공식 선거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17일부터 후보자 인물명 검색에 대해 자동 완성 및 연관 검색어를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이를 미리 테스트 해보는 과정에서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사용자와 선거 관계자분들께 큰 혼란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지난 2월 위키백과엔 문 후보에 대한 ‘가짜 정보’가 버젓이 올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고발로까지 이어졌다. ‘문재인 페이지’에 북한 정치인을 뜻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정치인’이란 설명이 오른 것이다. 선관위는 3월6일 문 후보의 국적을 북한으로 허위 게시한 문서 편집자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위키백과는 누구나 내용을 게시하고 편집과 수정을 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석진희 기자 ninano@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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