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4.30 13:34
수정 : 2017.04.30 13:48
DMC미디어 보고서
“빅3가 상위 13개 기업매출의 66%”
전체 게임시장에서도 약 40% 차지
“제작규모 확대, 벤처투자 감소 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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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출시예정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의 사전예약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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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빅 3’의 비중이 커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디지털광고전문회사인 디엠시(DMC)미디어는 최근 케이티경제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2017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게임 광고 시장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3사의 매출(4조4795억원)이 업계 상위 13개 기업 매출(6조7921억원)의 66%를 차지했다”며 “올해 이 비중은 더 커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넥슨은 1조9358억원, 넷마블게임즈는 1조5601억원, 엔씨소프트는 98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게임 시장 규모는 11조3194억원으로 이 중 상위 3개사 비율은 39.57%, 상위 13개사 비율은 60%였다.
이 보고서는 “모바일게임 제작 규모 확대, 시장 경쟁 심화, 투자회수율 저조 등의 이유로 벤처투자가 감소하고 있고, 중소게임사들의 잇따른 신작흥행 실패로 경영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온라인피시게임 중심의 대형 게임업체들의 모바일 게임 시장진출로 대형 게임사들의 시장독식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매스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이 신작 게임의 흥행여부를 결정할만큼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지금, 상대적으로 자본이 약한 중소게임사에게 유명연예인 모델 고용 및 티브이 광고 집행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매스미디어홍보의 기회 상실로 중소게임사의 경쟁력은 점점 더 약해질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둔화기에 접어든 국내 모바일 게임 및 모바일 게임광고 시장의 재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형 게임사와 중소게임사가 균형있는 동반성장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뛰어난 안목의 투자심사역, 가상현실 및 증가형실 콘텐츠 개발, 새로운 해외시장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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