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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1 15:59 수정 : 2017.05.11 19:09

1분기 영업이익 59.8% 급감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미달

넷마블 상장으로 5천억 차익
리니지2 지적재산권 수익 급증
회사 “매출 극대화 이제부터”

엔씨소프트가 1분기에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내고도 웃고 있다. 12일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5천억원 넘는 지분투자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된데다, ‘리니지 레볼루션2’가 대박을 치면서 지적재산권(IP) 수익도 빠르게 늘자 여유를 부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연결기준)에 매출 2395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59.8%나 감소했다.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매출 260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는 프로모션을 하지 않은데다 모바일게임 사업 활성화 인센티브(직원 성과급)가 지급돼 일시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프로모션이란 게임 업데이트 등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1분기에 안했으니 아직 매출 극대화 프로모션 기회를 손에 쥐고 있는 셈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실적을 기대해도 된다”고 자신했다.

엔씨소프트는 우선 12일로 예정된 넷마블게임즈 상장으로 5천억원 이상의 지분투자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 2월 넷마블게임즈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3800억원을 투자해 넷마블게임즈 지분 6.9%(상장일 기준)를 취득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상장 공모가는 주당 15만7천원으로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13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9천억원 가량이 엔씨소프트 몫으로 초기 투자비 3800억원을 빼면 5200억원이 차익으로 남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 덕에 지적재산권(IP) 사업에서도 큰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넷마블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해 내놓은 ‘리니지 레볼루션2’가 대박을 치면서 엔씨소프트의 지적재산권 수익이 급증하고 있다. 1분기 지적재산권 수익만도 635억원에 달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볼루션2의 성공 덕에 모바일게임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기존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게임으로 리메이크한 ‘리니지M’을 오는 6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인데, 이미 예약 가입자가 300만을 넘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게임을 해본 중년층이 대거 가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1일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장 초반 4.83%까지 떨어졌다가 서서히 회복돼 1.52% 오르는 것으로 마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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