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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4 16:12 수정 : 2017.05.15 10:37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서울 R&D 캠퍼스에서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 Samsung Open Source Conference)'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이효건 부사장이 컨퍼런스 첫날 기조 연설을 통해 타이젠 플랫폼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구글 안드로이드·애플 iOS에 밀려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 구축 역부족
사물인터넷으로 활용도 높일 구상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서울 R&D 캠퍼스에서 '삼성 오픈소스 컨퍼런스(SOSCON, Samsung Open Source Conference)'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이효건 부사장이 컨퍼런스 첫날 기조 연설을 통해 타이젠 플랫폼의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독자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고전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운영체제가 안드로이드-애플 양강체제로 굳건해지면서 삼성전자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스마트폰 운영체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타이젠의 점유율은 0.0%(판매량 7만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젠의 점유율은 2015년 0.2%(290만대), 2016년 0.1%(98만대)에 이어 계속 떨어지고 있다. 반면 올해 1분기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85.6%까지 높아졌다. 아이폰 운영체제 iOS는 14.4%였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등은 모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다. 삼성의 경쟁업체인 애플(iOS)은 독자 운영체제로 생태계를 구축했다. 하드웨어 업체인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팔면 팔수록 소프트웨어 업체인 구글이 데이터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삼성전자도 타이젠을 개발해 하드웨어 업체로서 한계를 넘기 위해 애를 써왔다. 지난 12일 인도시장에 새로 내놓은 스마트폰 ‘삼성 Z4’는 타이젠을 탑재했다. Z4는 인도 휴대전화 판매장에서 5790루피(10만2000원)에 판매된다. 타이젠 스마트폰은 휴대전화 시장이 덜 성숙한 신흥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에게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그 사용 범위를 넓혀 냉장고, 텔레비전 등 전자제품에도 타이젠을 도입했다.

하지만 타이젠은 낮은 브랜드와 익숙하지 않은 사용성으로 시장이 확대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삼성의 힘을 키울 수 있는 타이젠 탑재를 꺼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많은 돈을 들여 개발에 나섰지만, 의미 없는 점유율까지 떨어진 타이젠 운영체제 전략방향을 두고 고민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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