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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7.05.15 17:34 수정 : 2017.05.15 20:14

반 아이끼리 싸움나서 담임선생님께 퍼붓고 왔는데, 잘 지낸답니다

Q. 여자아이들끼리 채팅방에서 큰 다툼이 일어났습니다. 화가 나서 담임선생님께 퍼붓고 왔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아이들끼리 다시 사이좋게 지낸다고 합니다. 어떡하죠?

A. 학교에 가서 마음속에 있는 말을 꺼내놓으셨다니 속은 시원하시겠어요. 아이가 울면서 하교하거나 갑자기 친구들 때문에 학교 가기 싫다고 하면 부모님 입장에서 화가 나는 것은 이해합니다. 이럴 때 많은 부모님은 아이에게 자초지종을 물어보고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왕따 경험이 있거나 유사한 문제로 곤경을 겪은 사례가 있다면 부모님들은 민감하고 과격하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만약 학교나 담임선생님의 문제 처리 방식이 매우 불만이거나 필요 이상으로 화가 나신다면 부모님 스스로 아이가 겪는 문제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담임교사에게 거칠게 쏘아붙이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화가 난 상황이라면 선생님도 감정이 앞서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임선생님께서 아이 문제에 해결 의지가 없고 우리 아이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거부감이나 불신을 잠시 덮으시고 아이를 위해 서로 의견을 나누며 정보를 공유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부모님들이 성장기에 겪은 일부 교사의 부정적 모습으로 인해 담임선생님에 대해 나쁜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이 있지는 않은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교사에 대한 부모님의 태도는 직간접적으로 아이들의 사고와 태도에 영향을 끼칩니다. 아울러 아이들의 관계는 시시각각 변하며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채팅방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오해들은 아이들의 관계를 더욱 복잡미묘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현실 문제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법적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이 많은 아이들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없습니다. 이럴 때야말로 아이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맞춤형 해결책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할 것입니다.

김형태 깨끗한미디어를위한교사운동 정책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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