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11 11:43
수정 : 2017.06.11 19:41
유동인구 많은 장소 중심 AP 10만개 개방
LGU+·SKT는 이미 공개… KT만 안해 와
문 대통령 ‘공공와이파이 확대’ 공약 의식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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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는 11일 자사의 와이파이 접속장치(AP) 10만개를 오는 8월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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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티(KT)가 오는 8월 중으로 자사의 와이파이 접속장치(AP) 10만개를 타사 고객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와이파이 개방을 안하고 있었으나, 새 정부 들어 통신비 인하 목소리가 높아지자 개방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는 11일 “오는 8월 중으로 대형마트, 정류장, 공원, 공연장 등 유동인구와 데이터 이용이 많은 장소를 중심으로 와이파이 접속장치 10만개를 개방할 계획”이라며 “전 국민의 데이터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전국에 약 19만개의 와이파이 접속장치가 있다. 앞으로 개방된 케이티 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타사 고객은 접속 후 5~15초의 광고를 시청한 뒤 1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케이티는 구체적인 이용 방법은 8월 와이파이 개방 시점에 재안내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가계 통신비 인하 공약 가운데 하나로 ‘공공와이파이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정부가 직접 와이파이 존을 설치하거나 이통사의 와이파이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엘지유플러스(LGU+)는 2012년 자사 접속장치 약 8만개를, 에스케이텔레콤(SKT)도 최근 약 14만개 접속장치 가운데 6만개를 개방했다. 반면 최다 접속장치를 보유한 케이티는 “서비스 품질 저하 우려”를 이유로 개방을 하지 않았다. 이통사들은 모두 타사 고객이 자사의 무료 와이파이를 쓸 경우 광고를 먼저 보도록 하고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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