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13 15:08
수정 : 2017.06.13 20:27
엔씨 ‘리니지M’·넥슨 ‘다크어벤저3’
카카오 ‘음양사’ 6~8월 일제 출전
“리니지2 레볼루션 잡아라” 도전장
올 여름 모바일게임 시장에 ‘큰 장’이 선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넥슨은 ‘다크어벤저3’, 카카오게임즈는 ‘음양사’로 각각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 도전장을 낸다. 모두 올해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것들이어서 ‘별들의 전쟁’이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시네마월드타워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음양사’의 국내 서비스를 8월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시에 앞서 이 달 27일부터 비공개 프리미엄 테스트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 날부터 공식 누리집(onmyoji.game.kakao.com)을 통해 테스트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음양사는 일본 만화를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모바일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전설의 식신(귀신)을 수집해 나름대로의 전략을 통해 성장시키는 스토리를 갖고 있다. 고대 동양을 배경으로 삼았고, 스토리 작업에만 전문 작가 20명이 참여했다. 중국·대만·홍콩에서 먼저 출시돼 이미 누적 다운로드가 2억을 넘었다.
넥슨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앞세운 모바일 액션 아르피지 ‘다크어벤저3’를 7월27일 출시하기로 하고 예약가입을 받고 있다. 게임빌이 1·2편을 내놔 누적 다운로드 3500만 이상을 기록한 게임의 후속작을 넥슨이 출시하는 것이다. 다양하고 화려한 연출로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슨은 이 게임을 성공시켜 국내 최대 게임업체이면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에 밀리고 있는 상황을 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장수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리메이크한 리니지M으로 이 달 21일 승부수를 던진다.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예약가입자가 500만을 넘고,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용으로 준비한 서버 100개가 8일만에 마감돼 증설되는 등 벌써부터 ‘사촌’ 뻘인 리니지2 레볼루션을 능가하는 ‘대박’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전통 온라인게임에서 용호상박의 모습을 보여온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넷마블게임즈를 제치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우뚝 설 수 있을지, 카카오가 ‘애니팡’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들 게임의 등장으로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기록들을 몽땅 갈아치운데 이어 지금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독주가 멈춰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넷마블게임즈의 대응도 관심사다. 넷마블게임즈의 한 임원은 “리니지M과 음양사가 시장에 큰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리니지2 레볼루션의 뒤를 이을 비장의 무기로 엔씨소프트의 인기 온라인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을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리메이크하고 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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