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6.29 19:38
수정 : 2017.06.30 11:26
웃돈 제시해 택시 더 빨리 잡을 수 있게
카카오 “아직 확정된 거 아니다”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30% 5천억원에 매각 협상도
카카오가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불러 탈 수 있게 하는 ‘카카오택시’ 서비스의 유료화 모델로 ‘웃돈’을 제시해 택시를 더 빨리 잡을 수 있게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른바 ‘더블’을 외쳐 택시를 빨리 잡는 행태를 카카오택시 서비스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29일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할증료를 제기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택시가 잘 안 잡히는 출퇴근 시간이나 늦은 밤 번화가 등에서는 웃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도입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다. 웃돈을 제시할 수 있게 하려면 택시요금을 카카오택시 앱에서 결제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쉽지 않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티피지’(TPG)와 교통 관련 사업 전담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30%를 5천억원에 매각하는 협상도 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카카오드라이버·카카오내비 등을 자회사로 분리하기로 지난 5월 결정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협상 중이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은 국외 진출과 수익화 준비 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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