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7.07.02 10:59
수정 : 2017.07.02 20:13
삼성전자 “미개봉 제품 배터리 3200mAh짜리로 바꾸고,
미사용 부품 활용해 추가로 만든 제품 등 40만대 7일 출시”
“단종 따른 자원 낭비 최소화 차원”…출고가 69만9600원
배터리 이상 발화에 따른 단종으로 시장에 못 나온 채 창고에 쌓여있던 ‘갤럭시노트7’ 스마트폰 미개봉 제품이 7일 ‘갤럭시노트 팬 에디션(FE)’이란 이름으로 시장에 나온다. 최초로 단종된 스마트폰이란 비운의 기록을 가진 갤럭시노트7의 부활이란 스토리가 있는데다 한정판이고 상대적으로 값도 싸 찾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에프이’ 스마트폰을 40만대 한정판으로 만들어 7일부터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단종 사태로 창고에 쌓여있던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를 3200mAh짜리로 바꾸거나, 갤럭시노트7용으로 납품받은 부품 가운데 미처 사용 못한 물량을 써 추가로 제작한 스마트폰이다. 대화면·홍채인식·삼성패스·에스(S)펜 등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과 기능을 유지하면서 빅스비 등 갤럭시S8에 처음 적용된 최신 기술까지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취지로 갤럭시노트 에프이를 준비했다. 국내에는 정확히 40만대만 공급하기로 했다. 국외 출시는 미정이다”고 밝혔다. 갤럭시노트 에프이는 블랙 오닉스·블루 코랄·골드 플래티넘·실버 티타늄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69만9600원이다. 한 이동통신 유통점 대표는 “갤럭시노트 에프이는 비운의 갤럭시노트7을 부활시킨 것인데다 한정판이고, 수집용으로도 가치가 있고, 값도 싸서 많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소비자 손에 넘어갔다가 단종에 따른 교환·환불 프로그램으로 회수된 갤럭시노트7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깨끗한 것은 임대폰용으로 공급하고, 망가진 것은 분해해서 자원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별도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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